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실적 좋아진 ㈜한진, 왜 유상증자까지 했을까?

    ㈜한진이 이달 초 1084억원 상당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무려 20년 만에 단행했습니다. 유상증자 결정 당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죠. 1년에 부담하는 이자가 1000억원이 넘어갈 정도로 차입금이 과도하니, 유상증자로 차입금을 상환하면 이자부담이 줄어 결국 주가에 도움이 될 거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에, 당장 유동성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굳이 왜 이 시...

    2020. 11. 30   08:31

  • e커머스 전쟁, 최후의 승자는?(완결)

    e커머스 전쟁의 최후의 승자(승자가 있다는 전제하에)를 예측하기 위해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용어가 바로 '풀필먼트(Fulfillment)' 입니다. 아마존이 미국 온라인 쇼핑 시장을 제패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풀필먼트입니다. 풀필먼트는 '고객의 주문 처리'를 뜻하죠. 고객이 주문을 하면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피킹(picking)하고 패킹(packin...

    2020. 04. 10   12:00

  • e커머스 전쟁, 최후의 승자는?(23)

    향후 이커머스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합리적인 예상(또는 상상)은 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가시적인 시기에 지배적인 사업자가 등장할 것으로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쿠팡이 한국의 아마존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국내 온라인 시장의 경쟁은 아마존이 성장하던 시기 미국의 시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치열...

    2020. 04. 02   06:05

  • 색동 날개 꺾인 금호그룹(29)

    금호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2010년말 현재 지배구조 계통도입니다. 계열 분리가 이루어지기 전이지만 편의상 금호석유화학 계열과 금호타이어는 제외했습니다. 금호고속은 아직 금호산업에서 분할되기 전이니, 당연히 코에프씨(KoFC) 사모펀드에 매각되지도 않았죠 대한통운을 인수한 후 그룹의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주요 자산들을 대한...

    2019. 08. 11   12:56

  • 색동 날개 꺾인 금호그룹(28)

    대우건설 인수 때와 달리 금호산업이 대한통운 인수의 주체로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 당시 금호그룹에서는 금호산업의 지주회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금호산업이 금호리조트 지분을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에서 매입해 100%를 소유하게 된 것도 설명이 되기는 하죠. 금호산업은 대한통운 인수 직전에 4000억원 가량의 대규모 ...

    2019. 08. 07   12:10

  • 색동 날개 꺾인 금호그룹(27)

    금호그룹이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는 지주회사인 금호산업을 비롯해 금호타이어 금호석유화학 등 그룹의 원조 3인방을 중심으로 인수단이 꾸려지고 아시아나항공(2.81%)과 금호생명보험이 거드는 구도였습니다. 2008년 대한통운을 인수할 때는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23.98%의 지분을 책임지는 주포(?)로 등장합니다. 대한통운이 4조1040...

    2019. 08. 03   16:50

  • 색동 날개 꺾인 금호그룹(26)

    벤처기업 오버넷은 약 1년 간에 걸쳐 여러 명의의 계좌를 통해 대한통운 지분을 매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명의가 '엘로우통신' '푸른컨셜팅' '메가샷' 등일 것으로 짐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노출되지 않은 다른 명의가 더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데, 그게 아닌 모양입니다. 알려진 정보들이 시간의 흐름과 맞지 않습니...

    2019. 08. 01   00:47

  • 색동 날개 꺾인 금호그룹(25)

    대한통운 인수를 추진했던 기업은 여럿 있지만 결과적으로 변죽만 올린 셈이고, 실제 경기에 참여한 선수는 금호그룹과 STX그룹으로 압축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비록 단역으로 출연하기는 했지만, 어쩌면 진정한 승자인지도 모를 또 하나의 집단이 있었습니다. 외국의 한 투자그룹, 국내 한 증권사, 그리고 벤처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이 팀은 마치 대한통운 인수전이...

    2019. 07. 27   00:36

  • 색동 날개 꺾인 금호그룹(24)

    박삼구회장의 금호그룹 복원 과정에서 금호터미널 인수는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 된 사건입니다. 박회장 입장에서는 금호산업을 인수하느라 크게 늘어난 차입금을 줄이고 금호고속 인수를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고,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금호터미널 매각이 헐값에 이루어졌다고 반발하는 바람에 금호그룹 판 형제의 난이 재발하게 됐지요. 부동산 가치만...

    2019. 07. 25   19:24

  • 색동 날개 꺾인 금호그룹(20)

    박삼구 회장은 금호그룹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자금 대부분을 금호고속, 금호터미널,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계열사를 통해 마련합니다. 장부상 회사를 만들어 외부 차입을 한 뒤, 그 돈으로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고, 나중에 장부상 회사와 계열사를 합병해 차입금을 계열사로 넘기는 수법을 자주 사용합니다. 또, 계열사를 인수할 때는 그 계열사에 돈 되는 자산을 ...

    2019. 07. 09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