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 날개 꺾인 금호그룹(28)
대우건설 인수 때와 달리 금호산업이 대한통운 인수의 주체로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 당시 금호그룹에서는 금호산업의 지주회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금호산업이 금호리조트 지분을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에서 매입해 100%를 소유하게 된 것도 설명이 되기는 하죠. 금호산업은 대한통운 인수 직전에 4000억원 가량의 대규모 ...
2019. 08. 07 12:10
대우건설 인수 때와 달리 금호산업이 대한통운 인수의 주체로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 당시 금호그룹에서는 금호산업의 지주회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금호산업이 금호리조트 지분을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에서 매입해 100%를 소유하게 된 것도 설명이 되기는 하죠. 금호산업은 대한통운 인수 직전에 4000억원 가량의 대규모 ...
2019. 08. 07 12:10
박삼구회장의 금호그룹 복원 과정에서 금호터미널 인수는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 된 사건입니다. 박회장 입장에서는 금호산업을 인수하느라 크게 늘어난 차입금을 줄이고 금호고속 인수를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고,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금호터미널 매각이 헐값에 이루어졌다고 반발하는 바람에 금호그룹 판 형제의 난이 재발하게 됐지요. 부동산 가치만...
2019. 07. 25 19:24
우리나라 재벌그룹 회장님들은 웬만하면 자기 돈으로 투자를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박삼구 회장만 보더라도 금호산업을 인수할 때도, 금호터미널과 금호고속을 흡수 합병할 때도 대부분 자금을 외부 차입금이나 계열사 자금을 동원해 조성하고, 외부 차입금은 기업에 넘겨 채무 상환의 부담을 다른 주주와 나누어 왔습니다. '경영권은 혼자의 것, 빚은 모두의 것'인 ...
2019. 07. 16 08:45
금호홀딩스에 인수되기 전에 웰투씨인베스트먼트에 팔린 금호건설(홍콩)은 금호고속의 해외 합작회사 13곳의 지주회사 격이었죠. 이 합작사들은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서 육상운송을 하는 회사들이었는데 금호고속의 지분율은 49%, 해외 파트너가 51%를 소유하는 형태였습니다. 금호고속이 코에프씨 사모펀드에 매각된 2012년 당시 무한한광공로운수유한공사 등 합...
2019. 07. 12 07:00
박삼구 회장은 금호그룹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자금 대부분을 금호고속, 금호터미널,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계열사를 통해 마련합니다. 장부상 회사를 만들어 외부 차입을 한 뒤, 그 돈으로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고, 나중에 장부상 회사와 계열사를 합병해 차입금을 계열사로 넘기는 수법을 자주 사용합니다. 또, 계열사를 인수할 때는 그 계열사에 돈 되는 자산을 ...
2019. 07. 09 07:00
2012년 금호산업에서 떨어져 나온 금호고속은 6년 후인 2018년 금호그룹 지주회사가 됩니다. 박삼구 회장이 그룹 재건을 위해 설립한 금호기업이 금호터미널과 합병해 금호홀딩스가 되고, 금호홀딩스는 지난해 금호고속으로 사명을 바꾸죠. 금호고속은 그 6년 동안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겪게 됩니다. 사모펀드에 팔렸다가 금호터미널의 자회사가 되지만 곧...
2019. 06. 04 11:45
금호그룹의 역사로 보면 그룹의 중심은 늘 금호산업이었습니다. 1960년에 설립된 금호타이어(설립 당시 이름은 삼양타이어)가 1999년에 금호건설을 흡수합병하며 금호산업이 되는데, 이때 금호산업에는 운송업, 건설업, 타이어제조업이 전부 있었죠. 금호산업은 금호그룹의 몸통 또는 원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금호석화 계열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
2019. 05. 31 07:00
박삼구 회장에 대한 많은 의혹 중 하나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하 금호재단)과 학교법인 죽호학원을 향해 있습니다. 두 공익법인은 지난 2015년 박삼구-박세창 부자가 금호그룹을 재건하는 과정에 깊게 개입했습니다. 박 회장 부자가 금호산업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한 금호기업에 자본금을 대줍니다. 금호기업은 지금의 금호고속입니다. 박 회장 부자는 2015년 ...
2019. 05. 28 06:22
금호그룹이 2009년 워크아웃을 신청할 당시의 이야기를 조금 더 해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전개되는 상황을 이해하는 데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15년에 시작된 금호그룹 재건 작업, 아시아나항공의 부실 등이 2009년 당시를 출발점으로 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2010년 2월 5일 작성된 1차 이면 합의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당시 민유성 산업은행장...
2019. 05. 14 06:25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둘러싼 기사들이 어지러울 정도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중 많은 것들은 표피적으로만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금호그룹과 아시아나항공을 여전히 '살아있는' 기업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재무제표를 읽는 사람들(재읽사)'은 생각합니다.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재무적 곤경에 처한 대기업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선 ...
2019. 05. 10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