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리더스기술투자의 실적 쇼크, 모회사 탓?

    코스닥 상장사 에이티세미콘이 이달 초 사실상 회사 영업자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패키징사업을 매각하고 2차 전지업체로의 전환 계획을 밝혔는데요. 에이티세미콘의 최대 자회사인 리더스기술투자에도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서 확인되는 실적은 충격적인 수준입니다. 매출액(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

    2022. 12. 01   06:00

  • 김형준의 파트너 변익성, 에이티테크놀로지 주인으로

    김형준씨가 에이티세미콘의 최대주주가 되기까지 과정을 시간 순으로 되짚어 보겠습니다. 공시로 확인할 수 있는 출발은 2016년 3월 에이티테크놀러지 주주총회에서 임원으로 선임되는 것입니다. 에이티테크놀러지는 2009년부터 에이티세미콘의 최대주주였습니다. 당시 사명은 프롬써어티였고, 설립자인 임광빈씨가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였습니다. 에이티세미콘의 대표이사...

    2021. 12. 13   09:20

  • 에이티세미콘은 어떻게 김형준씨 회사가 되었나?

    김형준씨 개인회사 더에이치테크(전 제이앤에이치테크)가 에이티세미콘의 최대주주가 된 건 2017년말입니다. 원래 2대주주였는데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40만주를 인수해 지분율 7.7%로 최대주주가 되었습니다. 최대주주 변경 공시에는 더에이치테크가 그해 3월에 에이티세미콘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0억원을 출자했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유상...

    2021. 12. 09   08:49

  • 에이티세미콘과 리더스기술투자의 무자본 인수, 김형준의 수완

    에이티세미콘은 부분 자본잠식에다 2년 연속 대규모 세전 손실을 기록해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있었던 곳입니다. 과거 2013~2016년에도 4년 연속 세전 손실을 기록하고 감사범위제한에 따른 한정의견을 받아 관리종목에 지정된 적이 있습니다. 부실기업이 분명한데 약 400억원이라는 큰 돈을 조달해 리더스기술투자를 인수했네요. 당연히 회사에는 그 만한 조달...

    2021. 12. 06   08:03

  • 암호화폐 거래소편(9)

    빗썸의 지배구조는 아주 복잡합니다. 크게 보면 두 세력이 지분을 양분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그 두 세력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빗썸코리아)의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 역시 여러 단계의 복층 구조를 띠고 있을 뿐 아니라 순환출자로 얽혀 있습니다. 게다가 두 세력의 지분은 완전히 독립적이지 않습니다. 빗썸의 모회사인 빗썸홀딩스를 통해 어느 한 지점(비티원...

    2020. 07. 15   07:45

  • 색동 날개 꺾인 금호그룹(5)

    아시아나항공은 결손기업입니다. 2018년말 현재 결손금이 약 3000억원 정도 됩니다. 자본총계가 자본금 아래로 떨어져 부분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장사가 잘 되지 않아서든, 장사는 잘 되는데 옆으로 새는 돈이 많아서 그렇든,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그 동안 경영이 부실했습니다. 2014년에 자율협약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정상을 회복하지 못한...

    2019. 05. 07   07:01

  • 색동 날개 꺾인 금호그룹(3)

    금호그룹이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에게서 한정의견을 받고 3000원대 초반으로 추락했던 종목이 M&A 이슈로 거의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을 보유한 주주는 지옥과 천당을 오간 기분이겠습니다. 부실 기업의 주가가 바닥까지 추락했다가 M&A를 재료로 급등하는 일은 낯설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2019. 04. 30   07:01

  • 색동 날개 꺾인 금호그룹(2)

    전편에서 아시아나의 정비충당부채가 대한항공이나 제주항공에 비해 훨씬 적은 것은 이상하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정비충당부채를 항공기 도입시점에 한꺼번에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기간 별로 나누어서 매년 1년치의 충당부채를 적립해 나가는 식으로 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하시네요. 그럴 수도 있겠습니...

    2019. 04. 26   19:29

  • 색동 날개 꺾인 금호그룹(1)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동시에 난기류에 휩싸였습니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의 별세로 모기업인 한진칼의 경영권이 누구에게로 갈 지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고, 아시아나항공은 금호그룹(기업집단 이름은 금호아시아나이지만 이제는 금호그룹이라고 부르는 게 적절해 보입니다)이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두 그룹은 최근 몇 년 새 끊임없이 뉴스의 중심에 있었죠. 좋지 ...

    2019. 04. 24   14:40

  • 웅진에너지 '의견거절'의 막전막후(4)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의심이 많습니다. 미심쩍은 게 있으면 꼭 확인을 하고 나서야 믿어 줍니다. 대신 무조건 불신하지도 않습니다.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에 나온 숫자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있습니다. 그런데 웅진그룹의 경영진에 대해서는 감히 '믿을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본인들은 억울하겠지요. 그 간의 행적이 그러니 어쩔 ...

    2019. 04. 19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