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 일요일
  • 역대급 보유현금으로도 PF 쓰나미 막을 수 없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신용평가사들은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즉각 'CCC'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부도를 의미하는 채무불이행 등급(D) 바로 위가 CCC입니다. 부도를 낼 뻔한 위기 상황에서 채권단에 S.O.S를 쳐 최악의 상황을 임시로 막아놓은 셈입니다. 워크아웃 신청이 아니었으면 부도로 직행했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기업이 부도를 내는 건 실적...

    2024. 01. 11   07:00

  •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막전막후

    태영건설을 워크아웃으로 이끈 사업으로 성수동 오피스2 개발사업이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수동 오피스2 사업은 유동성 위기의 마지막 돌이었을 뿐입니다. 문제 사업장이 그것 하나뿐이었다면 태영건설이 PF채무를 인수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겠지만, 이미 다른 사업장의 채무를 떠안느라 유동성이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에 더 이상 버틸 수 없었을 겁니다. 성수동 오...

    2024. 01. 08   07:00

  • e커머스 전쟁, 최후의 승자는?(17)

    쿠팡의 도전이 성공할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기존의 유통시장을 파괴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온라인 업체든 오프라인 업체든 시장지위를 유지하거나 확장하려면 쿠팡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거나 쿠팡과 비슷하거나 더 빠른 속도의 배송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는 이익의 축소와 비용의 증가를 유발하고 대규모 투자에 들어가는 자금을 필요로 하게...

    2020. 03. 18   06:20

  • e커머스 전쟁, 최후의 승자는?(6)

    온라인 쇼핑으로 패러다임이 넘어가면서 국내 1등 유통업체였던 이마트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는 지난 시리즈인 '흔들리는 이마트'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는 지난해 이마트의 실적만 간단히 언급하겠습니다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할인점과 기존점 매출이 지난해 역신장을 기록했습니다. 할인점 전체 매출은 증가했네요. 하지만 기존점 매출은 3.4% 감소했습...

    2020. 02. 21   07:32

  • e커머스 전쟁, 최후의 승자는?(3)

    벌써(?) 27년 전 일이네요. 1993년 11월 대한민국 최초의 할인점 이마트 창동점이 개점합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유통시장의 지배자 월마트를 보고 들어와 할인점 사업을 시작했죠. 개점일 하루에 3만명 가까이 손님이 들고 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신세계는 그후 매우 빠른 속도로 이마트 출점에 나섭니...

    2020. 02. 14   07:00

  • e커머스 전쟁, 최후의 승자는?(1)

    이마트와 신세계가 온라인몰을 물적분할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두 회사의 온라인 몰은 올해 3월 합병해 에스에스지닷컴(SSG.com)으로 재탄생했지요. SSG.com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공동으로 이용하던 온라인 플랫폼 이름인데, 합병법인의 회사명이 된 것이죠. 에스에스지닷컴의 설립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신세계-이마트그룹이 미래의 성장 전략을 오프...

    2020. 02. 10   07:43

  • 풍랑 휩싸인 홈플러스(1)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유통사업의 사업환경이 바뀌면서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게 대형 할인점입니다. 그리고 빅3 할인점(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중에서 실적 하락의 폭이 크고 사업환경의 흐름에 가장 뒤쳐져 있는 곳이 홈플러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할인점 시장의 최강자인 이마트는 불리한 사업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대처로 매출 성장의...

    2019. 12. 10   10:25

  • 흔들리는 이마트(3)

    이마트의 2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은 4조5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연결자회사 매출이 1조7862억원으로 80.4% 증가했네요. 새로 시작한 SSG.com의 매출이 크게 작용했을 겁니다. 이마트 본체의 매출 증가가 아닙니다. 실제로 이마트의 별도기준 총매출은 3조4531억원으로 2.3% 감소했습니다. 코스트코를 흉내 ...

    2019. 10. 16   07:51

  • 흔들리는 이마트(2)

    이마트는 사실 온라인 중심의 소비패턴 변화에 선방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롯데마트나 홈플러스의 고전을 면치 못한 것과는 달리 신규 점포의 출점으로 매출 감소를 막았고 마진의 하락 폭도 경쟁자들에 비해 적었습니다. 대형 할인점 시장의 거의 절반을 점하고 있는 선도업체의 위용이 발휘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마트 역시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는 ...

    2019. 10. 11   14:40

  • 흔들리는 이마트(1)

    국내 대형마트의 부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마트를 비롯해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실적이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네요. 갑자기 생긴 현상은 물론 아닙니다. 인터넷 쇼핑몰들이 범람하고, 1인 가구들이 증가하고, 가성비 좋은 물건을 필요한 만큼만 사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대형마트의 인기는 서서히 꺾여 왔지요. 결정적 한방은 역시 '쿠팡'일 겁니다. 쿠팡의...

    2019. 10. 04   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