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비율 산정,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
두산그룹의 계획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캐시카우 두산밥캣을 현금창출능력이 없는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것입니다. 두산밥캣이 벌어들일 수익은 협동로봇 시장에서 두산로보틱스가 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 필요한 투자재원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손실로 부실해진 재무건전성을 가려주는 역할도 해 줄 것입니다. 그런데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
2024. 08. 30 09:13
두산그룹의 계획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캐시카우 두산밥캣을 현금창출능력이 없는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것입니다. 두산밥캣이 벌어들일 수익은 협동로봇 시장에서 두산로보틱스가 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 필요한 투자재원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손실로 부실해진 재무건전성을 가려주는 역할도 해 줄 것입니다. 그런데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
2024. 08. 30 09:13
상장사와 비상장사가 합병할 때 비상장사 주식의 가치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평균해 평가하는데, 수익가치의 가중치가 1.5배입니다. 수익가치가 높을수록 비상장사 주식의 가치는 높게 평가됩니다. SK이엔에스는 SK그룹 안에서 현재 수익이 잘 나고 있는 몇 안되는 알짜회사로 통하죠. 자산가치보다 수익가치에 대한 기대가 높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언론들은...
2024. 07. 11 07:00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이하 자본시장법)시행령 제176조의 5는 주권 상장법인이 다른 법인과 합병할 때 합병가액을 최근 1개월간 평균종가, 최근 1주일간 평균종가, 최근일 종가를 산술평균한 가격을 기준(이하 기준주가)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때 기산일은 합병을 위한 이사회결의일과 합병계약을 체결한 날 중 빠른 날입니다. 산술평균 ...
2024. 07. 08 07:00
기관투자가들은 OCI홀딩스의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크게 기대했던 모양입니다.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상당 수 기업들이 앞다투어 자기주식 소각과 배당 확대 방침을 밝히는 분위기인데다, OCI홀딩스가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일 겁니다. 게다가 OCI홀딩스는 PBR이 0.49배...
2024. 03. 04 07:00
LG디스플레이가 2018년 이후 디스플레이 업황 침체 당시에 3년 연속 적자를 내기는 했지만,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장치산업답게 감가상각비의 규모가 커서 EBITDA도 흑자를 기록했고, 매출채권 회수와 매입결제 지연 등의 운전자본 관리를 통해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이후 침체의 영향은 최소한 재...
2023. 05. 25 07:00
지난해 급격한 금리상승과 경기위축을 겪으면서 국내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대체로 나빠졌고 재무상태도 악화되었습니다. 금융위기 시기를 제외하고 기업들이 이 정도로 유동성 압박을 받았던 적이 있었던가 싶었죠. 업종에 따라 어떤 업종은 매출과 이익이 늘기도 했습니다만, 손익계산서의 숫자일 뿐인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
2023. 04. 27 07:00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은 2014년 12월이지만, 인수가 완료된 건 2015년6월이었습니다. 한온시스템의 배당금을 한앤컴퍼니(정확히는 한앤코오토홀딩스)가 받기 시작한 건 2016년이겠죠. 지난해까지 한온시스템이 지급한 배당총액은 1조2350억원에 달하고 이중 한앤코오토홀딩스) 받은 배당금은 50.5%인 6237억원이 됩니다. 하...
2023. 04. 20 06:00
한국이 낳은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한온시스템이 지난해 극심한 실적 부진을 기록했습니다. 연결 기준으로 25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요. 전년 대비 21.2% 감소했고, 2009년(2286억원) 이후 가장 적습니다. 영업이익이 3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건 2011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67억원. 전년 3107억원의 10%...
2023. 04. 13 06:00
지난해 이후 기업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경제변수는 단연 금리입니다. 단지 빚이 있는 기업만 힘들어 지는 게 아닙니다. 저금리에서 고금리로의 급격한 변화는 경영여건을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그 영향에서 자유로운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차입금이 많은 기업은 이자비용이 늘고 상환 압박에 시달립니다. 자산가치는 하락해 담보를 더 제공...
2023. 02. 13 06:00
게임산업은 대규모 설비(공장이나 기계 등)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게 일반적입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개발비용이나 인건비를 보상하고 남을 만큼 매출이 잘 되면 현금흐름도 잘 나오게 마련입니다. 감가상각비가 적고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 등의 운전자본도 별로 없어서 다른 업종에 비해 영업이익과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격차가 크지 않은 편이죠. 매...
2022. 05. 20 00:15